혈압이란, 심장에서 우리 체내의 말초조직이나 기관으로 혈액을 보낼 때 발생하는 혈관 벽에 미치는 압력을 말합니다.
심장이 수축하여 혈액을 심장 밖 혈관으로 밀어낼 때의 압력을 수축기(최고)혈압, 심장이 이완할 때 혈관에서 유지되는 압력을 이완기(최저)혈압이라고 하며, 일반적으로 고혈압은 수축기혈압이 140mmHg이상, 확장기혈압이 90mmHg이상인 경우를 말합니다.

고혈압은 합병증이 생기기 전에는 특별한 증상이 없어 대다수의 환자들은 증상을 느끼지 못하는 경우가 많아 고혈압을 ’침묵의 살인자’라고도 부릅니다. 하지만 증상이 없더라도 혈압을 재보기 전에는 고혈압이 있는지 없는지 알 수 없기 때문에 1-2년에 한 번씩은 혈압을 측정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높은 혈압이 지속되면 동맥 내의 압력이 높아지기 때문에 동맥의 손상이 많아지고 콜레스테롤이 동맥벽을 따라 축적되어 죽상경화를 유발하게 됩니다. 따라서 고혈압은 치료하지 않으면 심장, 혈관, 콩팥, 뇌 등의 표적장기에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는데 심장에는 심비대증, 심부전증 및 심근경색증을, 대동맥과 말초동맥에는 동맥류 및 죽상경화성 폐색증을, 뇌혈관에는 혈전증, 뇌출혈 및 뇌색전증이 생기고, 콩팥에는 콩팥부전증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고혈압의 치료목표는 일반적으로 140/90mmHg 미만 혹은 당뇨병이나 콩팥기능장애 등의 다른 질환이 동반되어 있을 경우에는 130/80mmHg 미만으로 혈압을 조절하여 심혈관계 합병증의 발생과 진행을 방지하여 뇌졸중이나 심장사고를 예방하는데 있습니다.

고혈압의 예방으로는 음식을 싱겁게 골고루 먹고, 살이 찌지 않도록 알맞은 체중을 유지하고, 매일 30분 이상의 적절한 운동과 금연, 절주, 지방질을 줄이고 야채를 많이 섭취하고, 스트레스를 피하고 평온한 마음을 유지하며, 정기적으로 혈압을 측정하고 의사의 진찰을 받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고혈압의 치료 고혈압 환자의 대부분은 단순히 혈압만 높은 경우보다도 고혈압 이외에 당뇨병, 고지혈증, 비만, 흡연 등의 심혈관 위험인자와 고혈압의 치료 및 예후에 영향을 미치는 협심증, 뇌졸중, 만성콩팥질환 등의 동반 질환을 가진 환자가 많으므로, 치료전략을 세울 때 수축기혈압과 이완기혈압의 정도 뿐 만 아니라 이러한 위험인자와 동반되는 임상질환에 따라 저위험군, 중위험군, 고위험군으로 위험도를 층별화하여 저위험군과 중위험군은 수 주간(3개월 혹은 6개월 정도)의 생활양식의 개선을 시작하여 목표혈압(수축기혈압 140mmHg 혹은 이완기혈압 90mmHg 미만)에 도달하지 못하면 약물치료를 하고, 고위험군 경우에서는 생활요법과 함께 즉시 약물을 투여하도록 하고 있습니다.***표1***

***표1*** 심혈관 위험도 분류와 치료전략

증상이 있거나 없거나에 관계없이 수축기혈압이 140mmHg 이상이거나, 이완기혈압이 90mmHg 이상으로 둘 중 어느 한쪽 만 높아도 치료의 대상이 됩니다. 고혈압에 도움이 되는 식습관으로 소금섭취를 1 티스푼 정도인 하루 6 g 이하로 제한하고, 체중감량으로 체질량지수 25 kg/m2 이하, 허리둘레 남자 90 cm, 여자 80(85) cm 미만으로 유지하며, 하루 2잔 이하로 절주와 금연, 유산소 위주의 운동을 하루 30-60분, 일주일에 4일 이상 규칙적으로 실시하고, 그리고 채식위주의 건강한 식습관으로 칼로리와 동물성 지방의 섭취를 줄이고 야채, 과일, 생선류, 견과류, 유제품의 섭취를 증가시키는 식이요법으로 혈압 감소 효과와 함께 심혈관계통을 포함한 전체적인 건강증진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표 2>. 이러한 식습관의 원칙은 몇 번의 건강식을 한다고 해서 심장이나 혈관이 좋아지는 것은 아니므로, 일평생동안 음식과 생활습관을 잘 길들이는 것이 좋겠다.